리더의 역량, 일을 잘 맡기는 방법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조직의 장과 같이 리더의 직책을 부여받을 때도 있을 것이고, 작게는 소규모 업무/과제의 리더부터 프로젝트의 리더 등 다양한 형태의 리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지만, 개개인의 업무 방식이나 역량, 성격들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최근에는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화되면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된 책이 있는데요. 아사노 스스무 작가의 '일을 잘 맡긴다는 것'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부하직원에게 일을 맡기고, 그 업무가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부하 직원에게 일을 잘 맡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리더의 역량, 일을 잘 맡기는 방법
리더의 역량, 일을 잘 맡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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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무를 맡기는 것은 왜 중요할까?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작게는 하나의 개인이 담당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지만, 개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과제, 팀, 회사전체가 되어 결국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조직 전체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업무를 충분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혼자서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려고 한다면 당장 눈앞에 있는 업무는 처리할 수 있겠지만, 해당 조직 전체의 생산성은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직원들의 역량 향상 기회를 노치게 되고 사기를 저하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팀원들에게 적절하게 업무를 부여하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생산성도 향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잘 맡겨야 하고, 일을 잘 맡기기 위해서는 어떤 업무를, 누구에게, 어떻게 맡기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충분한 학습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2. 일을 잘 맡기지 못하는 리더의 유형, 나는 어떤 리더인가?

 저자는 일을 맡기는 스타일에 따라서 리더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① 플레이어형 리더, ② 소심 걱정형 리더, ③ 방임형 리더, ④ 속수무책형 리더, ⑤ 부적재 부적소형 리더입니다.


1) 플레이어형 리더

 "내가 처리하는 것이 더 빠르다"라는 이유로 부하직원에게 맡겨야 할 일을 맡기지 않고,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스타일의 리더입니다. 이 경우에는 리더 스스로는 업무에 치여 매일 바쁘고 정신없게 되고, 부하 직원은 성장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조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는 조직이 되고 맙니다.


2) 소심 걱정형 리더 

 부하 직원에게 일을 맡기기는 했지만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참견하거나, 수시로 보고와 리뷰를 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고, 보고와 리뷰 등 불필요한 업무가 가중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또한 의사결정 라인에 이러한 유형의 리더가 여러 명이 존재한다면, 각 단계에서 불필요한 업무가 추가되게 되면서 본연의 업무보다는 관리를 위한, 보고를 위한 업무가 더 많아지게 되는 비효율적인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3) 방임형 리더

 좋게 생각한다면, 부하직원을 믿고 업무를 위임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임'과 '방임'은 구별해서 생각해야 하는데요. '위임'은 직원의 역량과 업무 상황을 고려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를 부여하는 것이라면, '방임'은 부하 직원에 대한 이해나 지원이 없이 무책임하게 업무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임형 리더는 사실상 부하 직원의 업무나 역량에 관심이 없는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속수무책형 리더

 업무 진행에 차질이나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 대응하기 어려워하는 유형의 리더입니다. 업무를 진행할 때 목표와 계획을 명확히 하고 예상되는 리스크를 생각해 가며 진행해야 하는데,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여 업무 차질시 조직 전체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5) 부적재 부적소형 리더

 부하직원의 역량이나 강점을 파악하지 못해 적절하게 업무 배분을 하지 못하는 스타일의 리더입니다. 업무의 난이도나 속성에 따라서 적합한 인력을 선정해야 하지만, 충분한 고려 없이 개인의 역량에 비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뜬금없는 일을 부여함으로써 부하직원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일은 어떻게 맡겨야 하는가?

 일을 맡기고 성과가 나게 하기 위해서는 ① 어떤 일을, ② 누구에게, ③ 어떻게 맡겨야 할지 그리고 ④ 피드백은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신선한 재료를, 유능한 요리사가, 적절한 레시피로 만들고, 손님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해 가는 것처럼 말이죠.

 맡겨야 할 업무는 기대하는 목표와 업무 범위, 그리고 업무에 투입되는 예상 공수가 명확할수록 좋습니다. 이것들이 명확하지 않으면 담당자 입장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본인이 챙겨야 하는지, 얼마 큼의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지 등의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유능한 직원에게 맡겨야 하겠지만, 한정된 인적 리소스 안에서 업무 난이도나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인원을 선택해 분장해주어야 합니다. 개인의 역량과 의욕도 같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업무를 맡길 때는 업무의 배경을 명확히 설명해 주고, 왜 해당 직원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먼저이고,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방식, 보고 일정 등 세부적인 그라운드 룰도 설정해 줄 수 있다면 베스트일 것입니다.

 업무가 끝난 후에는 정확한 피드백을 해주어야 합니다. 잘한 점과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아쉬운 점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피드백해 주어야 부하직원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4. 바람직한 리더상

 어떤 리더가 바람직한 리더일까요? 후배, 부하직원 입장일 때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리더상은 어떠셨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리더는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하직원을 지원하며 성장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라고 하면 의사결정을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 못한 리더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의사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을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라고 한다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함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며 반대로 업무 수행에 대한 책임은 부하직원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조직이라는 관점에서 조직원들의 성장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조직원들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적인 목표들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명확한 피드백과 코칭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양적으로 부담이 되는 업무가 아니라, 질적으로 조금 더 어려운, 더 중요한 업무들을 단계적으로 부여하면서 경험과 역량이 쌓여갈 수 있도록 리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형 성향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다른 사람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도움이 될만한 글도 찾아보고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바뀌기는 힘들지만, 개인이 아닌 조직으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리더로서의 역량을 더 키워야 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포스트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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