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과시하는 Stress Bragging은 무엇인가?

 직장인과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업무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해서 스트레스야", "나의 책임이 너무 커서 부담이야" 등 자신이 받고 있는 업무적인 스트레스를 주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주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말로 표현하는 행동을 '스트레스 과시(Stress Bragging)'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트레스 과시(Stress Bragging)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효과는 어떠한지 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Stress Bragging은 무엇인가?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Stress Bragging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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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이유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일입니다. 특히나 자신이 수행해 내기 버거움을 느끼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직장에서는 대부분의 업무가 그 사람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는 수준에서 부여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과거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보면, 직장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통계청조사)였고,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직장인이 약 35%(동아일보 조사)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잘 해소하고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말로 표현하고 배출하는 행동을 스트레스 과시(Stress Bragging)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개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일이 많아, 내 업무는 매우 중요한 일이야, 나는 중요한 일을 할 만큼 유능한 사람이야"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어필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2. 스트레스 과시(Stress Bragging)의 부정적 효과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개인 입장에서는, 본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과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자존감을 채운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과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1) 동료들로부터 무능하다는 인식을 초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사람은 남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지만, 실제로는 인정보다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초기에는 "어려운 일을 하느라 고생하네", "중요한 일이라 부담이 크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위로할 수는 있지만,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과시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업무를 수행하기에 역량이 부족하네",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 업무를 할당했네"라며 개인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동료들도 주어진 과업에 비해 역량이 부족하거나 힘에 부칠 때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 평판 및 이미지의 악화로 업무 배척

 동료들에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것은 개인의 평판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고, 예민해서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며, 자신이 모든 일을 다하는 척 말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서, 동료들에게 얄미움을 살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과시하면서 동료들로부터 배려와 인정을 받고자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효과가 누적된다면 최악의 경우에 업무에서 배척받고, 같이 업무를 수행하고 싶지 않은 기피 인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3) 조직 내 스트레스 전염

 스트레스 과시(Stress Bragging)의 가장 큰 부정적인 효과입니다. 스트레스 과시로 인해 개인뿐만 아니라 동료, 그리고 조직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동료들에게 말할 때의 목소리나 표정 등이 전달되면서 듣는 사람의 스트레스 정서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면,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두가 조직원 전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면, 조직 전체의 에너지가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3. 조직원의 스트레스 관리하기

 만약 리더의 입장이라면,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한 명의 직원 때문에 조직 전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만큼 안 좋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직의 리더라면 어떻게 조직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할까요? 각 개인들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로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어?", "왜 혼자만 유난이야?", "멘털이 약해서 문제야" 등 개인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조직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대기업들이 기업 차원에서 심리상담이나 멘털케어, 마음 챙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정신건강이 조직의 건강함으로 연결되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조직의 리더 입장에서는 주기적으로 1on1 미팅을 하면서 심리상태를 체크하고, 업무적으로 지원이 필요한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수행 중인 업무와 개인의 역량을 비교해 보면서 적절한 수준으로 업무를 조정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트레스 과시(Stress Bragging)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동기들이나 친한 동료들에게 푸념하듯이 스트레스를 과시하고는 했었는데, 그 내면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직장인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건강하게 잘 해소하고 관리하는지가 관건일 텐데요. 여러분들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잘 해소하고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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