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트렌드 알아보기 - 비통신 사업을 확대하는 통신사업자들(2/2)

 지난 글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 U+)가 2022년 좋은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왜 비통신 영역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2023.08.08 - [IT 이야기] - IT트렌드 알아보기 - 비통신 사업을 확대하는 통신사업자들(1/2)

 

IT트렌드 알아보기 - 비통신 사업을 확대하는 통신사업자들(1/2)

최근 국내 주요 통신사들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통신망이나 6G 등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최신 IT트렌드인 메타버스, 클라우드, AI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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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이 리마인드 하자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2022년 합산 기준 49.5조 원의 매출과 3.9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 원동력으로는 업셀링 활동을 통한 5G 가입자의 증가와 GiGA인터넷 전환 수요와 IPTV 가입자 유입으로 점진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점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통신 가입자의 포화 및 5G 유입 정체, 알뜰폰 시장의 성장, OTT 시장의 성장 등의 시장의 흐름에 따라 앞으로는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비통신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통신사별로 어떤 사업영역을 새로운 사업 먹거리로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트렌드 알아보기 - 비통신 사업을 확대하는 통신사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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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통신 부문의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지속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무선 통신시장의 포화, 알뜰폰/OTT 시장의 성장으로 촉발되는 성장 정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SKT, KT, LG U+ 3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서 비통신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업자로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기간망 보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클라우드, AI 등 DT산업과 OTT로 대표되는 콘텐츠 산업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SKT(SK텔레콤)

 SKT는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2027년까지 국내 톱 3 MSP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MSP(Managed Service Provider: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는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운영 관리 등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클라우드 등 CSP(Cloud Service Provider: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자를 의미합니다.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그 성장폭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은 점차 MSP 중심의 경쟁구도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갖춘 MSP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SKT도 목표 달성을 위해 인프라뿐만 아니라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별적 서비스와 솔루션, 통신망 결합, 컨설팅 등을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증가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초거대 AI를 활용한 ‘에이닷’ 외에도 각종 AI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간다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내 스타트업 11개 사와 함께 ‘K-얼라이언스’를,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며 글로벌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 KT

 KT는 지난 2020년 디지털플랫폼 기업인 ‘DIGICO’를 선언하며 미래정보통신기술(ICT) 종합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DIGICO'는 AI, BigData, Cloud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tal Platform Company, Digico)을 의미합니다.

 초거대 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디지털전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KT는 DIGICO와 B2B 사업비중이 2019년 38%에서 2022년 41%로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국산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리벨리온과 협력하여, 리벨리온의 ‘아톰(ATOM)’의 성능을 개선하여 초거대 AI모델에 최적화된 아톰플러스(ATOM+) 개발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AI 풀스택’ 사업 가속화를 위해 ‘모레’에 150억 원 투자도 진행했고, 하반기 초거대 AI ‘믿음’ 출시 등 AI기반 B2B 서비스와 함께 AI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KT는 AI의 종착지를 ‘로봇’으로 예상하고 로봇과 관련된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LG전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시티 등 새로운 혁신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로봇 서비스 경쟁력 확보 앞장서고 있습니다.


3) LG U+

 LG U+ 는 라이프 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의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한 플랫폼을 만들고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5년 내 비통신 부문 매출 비중을 현재 두 배 수준인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12조 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U+3.0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3대 신사업과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키우는 LG유플러스 신사업 전략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메타버스 육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패션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 4월에는 대학 특화플랫폼 ‘유버스(UVERSE)’를 출시, 현재 7개 대학교의 전용메타버스를 구축했습니다. 또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영문 버전을 추가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며 직장인 전용 ‘메타슬랩’의 체험단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메타버스가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플랫폼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외에도 스마트팩토리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역량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 투자계약을 비롯 아파트·오피스텔 등에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2. 요약

 앞서 기업별로 말씀드린 비통신 분야에 대한 추진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의 표와 같습니다.
 각 회사들이 추구하는 분야는 조금씩은 다르지만 결국 기간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신사업자로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ICT산업 또는 콘텐츠 산업으로의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명 분야
SKT - 2027년까지 국내 톱3 MSP 사업자 목표로 함
-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
- AI 사업을 위해 초거대 AI 등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과 K얼라이언스 출범
KT - 초거대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디지털전환, 헬스케어 등 사업 영위
- 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사업에도 투자
- 현대 엘리베이터, LG 전자와 협약 통해 로봇 사업 강화
LG U+ - 4대 플랫폼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을 중심 사업을 확장중
- 특히,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
- 스마트팩토리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극 진출중

 지난 글부터 이번 글까지 최근 통신사업자가 비통신분야로의 사업확대를 해나가는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IT기술의 발달에 따라 점점 산업 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경쟁의 범위가 넓어지는 현상이 통신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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