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웹 3.0(Web3.0)의 개념과 등장배경 등을 말씀드렸었고, 오늘 글은 이어서 웹 3.0(Web3.0)의 주요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웹 3.0은 결국 웹 2.0에서 대두되었던 문제점들을 극복하면서 발전해 나간 점들이 주요 특징적인 부분일 텐데요. 상세한 내용들은 본문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콘텐츠(정보⋅데이터) 통제와 운영의 탈중앙화
웹 2.0에서는 생산되는 콘텐츠를 중앙집중식으로 모아서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권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런 권력 불균형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등장한 개념이 '탈중앙화'입니다. 웹 3.0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키워드가 바로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 서버/관리자 없이 각 개인(노드)들이 자율적으로 연결되는 P2P(Peer-to-Peer) 방식으로 각 노드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이 등장함에 따라서, 웹 3.0은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데이터들을 암호화하고 개인들이 콘텐츠를 소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을 수 있게 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웹 3.0에서는 개인들의 콘텐츠들이 플랫폼 사업자들이 보유한 중앙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Google, Meta, Naver 등 특정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정보⋅데이터)를 독점할 수 없습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소유한 개인정보, 데이터들이 해킹으로 유출되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나, 개인정보 무단수집/남용 등의 프라이버시 상의 문제를 탈중앙화 방식으로(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저장의 특성상 해킹이 어려움)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플랫폼 중심의 중앙집중적 운영 방식이 아닌, 탈중화된 자율조직(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구성을 통해 사용자들이 중심이 된 거버넌스 조직을 통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따르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결론적으로 웹 3.0의 첫 번째 특징인 콘텐츠(정보⋅데이터) 통제와 운영의 탈중앙화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의 권한이 개인 사용자들에게 이양되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란
전통적 기업구조를 대신하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으로 가상자산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으며, 중앙관리자 없이 개인들이 공통 목적을 가지고,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유동적인 온라인 공동체로 계층구조가 없는 것이 특징. 자체적인 토큰을 발행하여 구성원들에게 의결권을 배부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여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함. 수평적인 조직구조, 익명성, 투명성이 보장됨
2. 사용자의 콘텐츠(정보⋅데이터) 소유권 확보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웹 2.0에서는 거대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개인 사용자가 생산한 다양한 콘텐츠(정보와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 서비스했기 때문에 콘텐츠의 독점을 통하여 창출되는 많은 수익의 대다수를 독식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웹 2.0 생태계에서 개인 사용자들은 본인들이 생산한 콘텐츠에 대한 소유와 권한은 굉장히 제한적이며, 수익면에서도 극히 일부분의 수익만을 거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도 블로거들은 애드포스트를 통한 일부 광고 수익을 공유받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일부 공유받는 수준)
웹 3.0에서는 플랫폼 사업자의 규제나 통제, 소유에서 벗어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된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을 등장하여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디앱을 활용하여 생태계에 참여하여 코인 등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NFT를 사용하여 소유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고 희소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유한 콘텐츠를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이란?
디앱은 보안성과 투명성(탈중앙화된 블록체인에 콘텐츠 저장), 인센티브(사용자의 참여 및 행동에 따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코인 제공), 거버넌스 참여(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한 제안 및 공동의사 결정을 사용자들이 투표로 결정) 등의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 높은 비용, 불편한 사용자 경험 등의 단점도 있음
3. 높은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웹 3.0 환경에서 사용자 간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함에 따라서, 사전에 지정한 계약조건(프로토콜)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거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계약상의 거래 조건이 프로토콜화되어 분산 저장되고, 해당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계약 충족 조건을 컴퓨터가 실행하기 때문에 별도로 제3의 인증기관이 필요 없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거래 상대방 또는 거래 자체에 대한 신뢰성⋅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 등 중개자의 보증이 없어도 개인 간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는 데이터들이 분산된 장부들에 나뉘어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 위협이 낮아져 보안성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 당사자들이 수동으로 직접 콘텐츠(정보⋅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실행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계약 의무 이행 여부의 검증이나 제삼자를 통해 계약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래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지능화된 서비스
웹 3.0은 웹 2.0의 콘텐츠(정보⋅데이터)의 개방⋅공유⋅참여의 가치 기반 위에 인공지능, 시맨틱웹, 상황인식(맞춤형 학습과 그에 따른 의미 기반 분석) 등을 통해 개인에게 지능형, 맞춤형 서비스의 콘텐츠(정보⋅데이터)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음성인식 등)의 기술 혁신과 발전은 웹 3.0을 촉발하고 확산시키는 중요 촉진제⋅매개체로써 작용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Metaverse), 생성형 AI 등의 기술/개념들이 웹 3.0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IT기술들이 융합되면서 웹 3.0 환경에서는 개인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정보⋅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콘텐츠(정보⋅데이터) 활용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며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5. 인터넷 미디어 인터페이스의 확장
과거에는 웹상의 콘텐츠들을 단순하게 글이나 영상 등을 모니터로 바라보는 방식으로 접할 수 있었고,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도 마우스, 키보드를 조작하여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1차적인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 3.0 환경에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경험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현실과 가상현실 간에 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등장했고,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VR, AR, MR 등의 XR 기술과 라이프 로깅 기술 등이 등장하고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웹 환경에 다양한 디바이스로 접근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상현실에서의 디지털 자산(NFT 기반으로 소유권이 증명되고 희소성이 있는 자산)도 하나의 주요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기업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은 웹 3.0 환경 변화에 맞춰, 메타버스 비즈니스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 경제, 초감각 기반의 차별화된 이벤트⋅상호작용⋅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입니다.
6. 요약
앞서 말씀드린 5개의 주요한 특징들을 간략히 요약한 내용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특성 | 내용 | 제공가치와 의미 | |
기본 특성 |
탈중앙화 | - 중앙통제기관(중개자) 없는 거래환경 제공 - 자율적/민주적 운영규칙 결정 - (주요 기술) 블록체인, DAO, 암호화폐 등 |
- 데이터 독과점 극복 - 운영 투명성 및 사용자 권한 강화 |
데이터 소유권 | - 중앙 통제기관이 소유하던 데이터를 사용자가 소유 - (주요 기술) NFT, 암호화폐, Dapp 등 |
- 데이터 소유권 증명 - 수익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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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보안성 | - 중앙 서버가 필요 없는 데이터 분산 저장 - 프로토콜 기반 무보증/무허가 참여 - (주요 기술) Dapp, 스마트 컨트랙트, 에지컴퓨팅 등 |
- 보안성, 신뢰성 향상 - 참여 가능 대상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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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 특성 |
지능화 서비스 | -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지능형 서비스 제공 - (주요 기술) 초거대 AI, 시맨틱 웹 등 |
- 편의성, 생산성, 효율성 증대 |
확장된 미디어 인터페이스 |
-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융합된 공간 제공 - (주요 기술) 메타버스, 라이프 로깅 기술 등 |
- 높은 몰입감 - 새로운 사용자 경험 |
웹 3.0은 2030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있을 정도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또한 크리에이터 경제의 확산이 웹 3.0에 긍정적인 요인을 할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적으로는 NFT, P2E(Play to Earn), 디지털 화폐, DeFi 등의 신사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의 확산과 함께 웹 3.0이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고자료 및 사이트
1. Web 3.0의 정의와 주요 기술요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리포트, 2022)
2. Web Foundation(https://web3.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