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트렌드 알아보기 - 디파이(DeFi)의 개념과 특징(1/2)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들이 등장하고, 코인 거래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화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디파이(DeFi)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미 등장한 지는 좀 오래된 용어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아실만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기존에는 개념적인 얕게 알고 있는 수준인 데다가, 코인 거래를 하지 않다 보니 약간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디파이의 금융과 미래"라는 도서를 접하게 되면서 IT기술로서의 디파이(DeFi)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고, 개인적인 스터디를 하는 겸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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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렌드 알아보기, 디파이(DeFi)의 개념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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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파이(DeFi)의 개념 및 정의

 먼저 디파이(DeFi)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Decentralized Finance, 즉 탈중앙화 된 금융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라는 개념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이전에 제가 포스팅했었던 웹 3.0(Web3.0)에서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탈중앙화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Web3.0,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디파이(DeFi) 역시 '탈중앙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Finance 영역에서 구현된 탈중앙화 성격의 금융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기관이나 중개기관 등의 규제나 통제가 없이 누구나 참여하여 거래가 가능한 에코시스템을 디파이(DeFi)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은행, 보험/카드/증권사 등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하여 각 개인들은 금융거래를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은행에 예금을 맡기고 또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전통적인 금융시장(CeFi)는 중개기관을 통해 거래가 발생하나, 탈중앙화 된 금융시장(DeFi)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중개기관 없이 P2P로 금융 거래가 가능함을 표현
전통적인 금융시장(CeFi)는 중개기관을 통해 거래가 발생하나, 탈중앙화 된 금융시장(DeFi)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중개기관 없이 P2P로 금융 거래가 가능


 하지만 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 상에서는 중앙기관이나 중개기관이 없이 개인과 개인이 P2P로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 블록체인기반 혁신금융 생태계 연구보고서에서는 디파이(DeFi)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이용하여 동작하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라고 정의하고 있음


2.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디파이(DeFi)와 같이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이 동작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는 "계약 조항들이 프로그래밍되어, 계약 조건이 충족됐을 때 자동으로 계약을 이행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계약 당사자 간 합의한 거래 내용을 코드로 기록 한 이후에, 사전에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코드가 기계적으로 해당 계약을 검증하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에만 실행되기 때문에 은행과 같이 계약 이행을 검증하고 보증하는 중앙기관 또는 제3자 없이도 계약을 체결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의 한계와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중앙화된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개인 간 주식거래를 한다 하더라도, 증권회사를 중개인으로 삼아 매도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판매하고 매수자는 보유하고 있는 예수금을 활용하여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증권회사는 각 개인들과 주식, 그리고 해당 거래에 대한 검증과 보증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수료를 청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유통되고 있는 금융자산들은 대부분 디지털 데이터와 되어 있기 때문에 복제에 대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 디지털 금융자산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을 신뢰할 수 있는 제3자(Trusted third party)에게 주고 금융거래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자산을 안전하고 무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게 되고, 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라는 중앙 주체에게 디지털 금융자산 거래의 무결성과 보안을 의존해야 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때문에,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를 통해 복잡하게 거래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비용을 사용자가 부담하는 형태로 거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수행되게 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념이 등장하게 됐지만, 초기에는 데이터 무결성, 보안 등의 제약사항으로 인하여 활용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게 되면서 거래 내용을 네트워크상에 분산하여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데이터의 무결성, 보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점차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3. 디파이(DeFi)의 특징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앙화되어있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비교하여 디파이( DeFi)는 탈중앙화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차이점과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아래 표로 정리할 수가 있겠습니다.

구분 중앙화 된 전통적 금융(CeFi) 탈중앙화 된 금융(DeFi)
중앙기관의 규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거의 없음
중개기 은행, 증권사, 보험사, 
공인중개사, 법무법인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금융계약의 
권리 행사와 의무 이행
정산소(Clearing House), 보험, 담보물 등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자동화

(출처 : D'CENT Academy 표 재구성)


1) 중앙 기관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는 디지털 금융자산을 다룰 수 있는 기관을 제한하고 있으며, 거래의 무결성이나 안전성을 관리하기 위하여 계약 방법, 금융상품의 제한 등 준수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금융 상품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파이(DeFi)는 이러한 규제들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형태의 금융 상품들이 개발되고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DeFi 디앱은 오픈소스로 제공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 상품들이 상호 간에 결합하고 융합되어 실행이 가능합니다.


 2)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중개기관 역할을 수행

 금융시장에서 중개기관의 역할은 크게 거래 당사자간 합의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거래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거래를 검증하고 보증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신뢰의 주체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전통 금융시장과 디파이(DeFi)의 큰 차이점은 신뢰의 주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 금융시장이 은행, 정부, 보험회사 등 중앙 기관을 신뢰의 주체로 합니다. 반면 디파이(DeFi)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거래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용자들이 거래를 검증, 보증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및 코드 자체가 신뢰의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의 투명성이나 거래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 내 정보는 공개되어 있지 않기에 악의적으로 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디파이(DeFi)의 모든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상에 공개되어 거래의 투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누구나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앙 주체의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세계 각국의 노드에 의해 시스템이 운영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시스템 셧다운의 위협에서도 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로 금융계약의 권리 행사와 의무 이행을 자동화

 앞서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해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디파이(DeFi)는 프로그래밍 코드를 통해 원하는 조건과 권리, 의무를 설정한 금융 계약 방식을 작성하고 이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배포하여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포된 스마트 컨태륵태는 블록체인 상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해당 컨트랙트를 통해 기존의 중개기관이 존재하지 않아도 계약 당사자들이 금융계약을 맺고 이를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파이(DeFi)의 개념과 그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디파이(DeFi)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금융 계약을 강제화하거나 자동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은행, 증권사 같은 중개기관이 필요 없다는 경제적인 장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디파이(DeFi)가 현재의 금융 시스템상에서 수동적인 감독과 중개로 인해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개인화된 상품 설계가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디파이(DeFi)의 사례와 함께 한계점을 알아보고, 논의되고 있는 규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1. 코드스테이츠 블로그 -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 및 장점
2. 디센트 아카데미
3. 한국 인터넷 진흥원(KISA) - 2021 블록체인기반 혁신금융 생태계 연구보고서
4. 동아일보(2022.08) -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6. 디파이(DeFI)란 무엇인가?
5. 아시아타임즈(2023.05) - [권오정 칼럼] 쉽게 풀어보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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