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작성 노하우 - 실전 주간보고 작성

 이번 포스트에서는 주간보고 작성하는 방법이나 구조, 내용 등을 좀 더 깊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과거에 간단하게 주간보고 작성하기를 주제로 작성했던 포스트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준비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포스트를 제가 다시 읽어보니 개략적인 내용만 담겨있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실전 편으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일잘러 김프로의 보고서 작성법 노하우, 실전 주간보고 작성
일잘러 김프로의 보고서 작성법 노하우, 실전 주간보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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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간보고란?

 주간보고는 말 그래도 주단위로 진행되는 업무보고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먼저 드린 이유는, 주간보고의 정의에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주 단위로 진행되는 보고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고의 종류를 이야기할 때 현황보고, 이슈보고, 기획보고, 결과보고 등 보고의 목적을 기준으로 분류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주간보고는 그 명칭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주'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보고시점만 정해져 있고 보고 아이템이나 스토리는 자유양식으로 오픈되어 있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주 정해진 시점에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주간보고가 쉽다면 쉬운 보고가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매주 보고 안건을 선정하고 스토리를 구성해서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어렵다고 할 수도 있는 보고라고 생각합니다.


2. 주간보고의 스토리

 주간보고를 작성하려고 화면을 띄워놓고 보면, 막상 무엇을 작성해야 할지 캄캄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분명히 매일 업무에 허덕이며, 많은 회의와 업무전화 그리고 서류 작업들과 보고 등에 쫓기며 지내왔는데도 말이죠. 

 메일함도 열어보고 기억을 되짚어 작성하다 보면 이미 공유된 내용이거나,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던지, 주간보고에 써야 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늪에 빠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 루틴하게 돌아가는 운영성 업무던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기획성/이벤트성 업무이든 간에 매주 업무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주간보고를 작성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한 글자 한 글자 꾸역꾸역 작성한 이후에 읽어보면.. 스스로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간보고도 나름의 스토리라인이 필요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주 정기적으로 수행된다는 주간보고의 특성을 고려해서 보고받는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풀어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 펀드 상품에 가입을 하고 자산운용보고서를 받아보는 입장이라면 과연 어떤 것들이 궁금할까요.
저라면, ① 그동안의 운용 성과가 어떤지, ② 어떤 활동(투자)을 했는지, ③ 무슨 이벤트나 이슈가 있었는지, ④ 그 세부 내용은 무엇인지, 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궁금하기 때문에, 보고서에 해당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기를 기대할 것 같습니다. (실제 제공되는 자산운용보고서가 위의 내용들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주간보고도 마찬가지입니다. ① 지난 한 주간 무슨 업무를 진행했고 그 성과가 무엇이며, ② 주요한 이벤트나 이슈들은 어떤 것이 발생했고 상세한 내용은 무엇이며, ③ 다음 주에는 무슨 업무를 언제까지 진행할 것인지가 가장 궁금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간보고 시 아래와 같은 스토리라인을 기본 골격으로 생각하면서 내용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업무의 속성에 따라서 변형해서 써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스토리 라인을 기본으로 한다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또한 주간회의 시 구두로 설명하기에도 용이하고 상사에게 까이는 경우도 적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 추진내용 및 실적
2. 주요 이벤트 또는 이슈
 (2-1) 이벤트/이슈 상세 내용
3. 향후 계획/일정

 


 3. 실전 주간보고 예시

 위에서 말씀드린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을 활용해서 어떻게 주간보고로 작성하는지를 예시를 통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AI사업팀에서 유럽 시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GTM 전략(Go-To-Market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가정하고,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몇 가지 예시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개조식 문장으로 작성하는 회사도 있고, 구어체로 작성하는 회사도 있으니 섞어서 예시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주 차 - 시장조사 착수

 □ 유럽 GTM 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조사 착수
  - 현지 리서치 업체를 통해 국가별 AI시장 규모를 1차 평가,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을 우선 분석 대상으로 선정
   · 유럽의 AI시장 규모는 00억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국가별 평균 AI시장 규모는 00억 원 수준
   · 상위 10% 규모에 해당하는 국가 중, 제휴파트너가 존재하는 3개국을 우선 분석
  - 차주에는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국가별 시장 규모 및 주요 플레이어 분석 예정
   ※ GTM 전략수립 전체 일정(10주) : 시장분석(3주) → 사업방향 수립(3주) → 국가별 GTM 전략수립(4주)

 착수 시점이기 때문에 ① 주요하게 진행된 내역과 결과, ② 차주 진행계획, ③ 참고용 전체일정을 작성했습니다.

2주 차 - 진행

 □ 유럽 GTM 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조사 진행
  -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대상으로 시장 규모 및 주요 플레이어를 분석했습니다.
  · 영국 : 시장규모 00억, Top3 플레이어 AA, BB, CC (매출순)
  · 프랑스 : 시장규모 00억, Top3 플레이어 가나, 다라, 마바 (매출순)
  · 독일 : 시장규모 00억, Top3 플레이어 Qq, Ww, Ee (매출순)
  - 주요 플레이어의 동향 및 사업전략 등을 확인하기 위해 리서치 펌을 활용해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0/00일)
  · 000 리서치 펌 활용, 국가별 Top 플레이어 관련 전문가 2명씩 진행 예정
  · 총 00백만 원의 비용이 예상되며, 과제 예산 내에서 비용 처리
  - 차주까지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행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로 ① 주요하게 진행된 내역과 결과로 먼저 시작을 하고  ② 이벤트/이슈에 대해서 보고를 한 이후, ③ 차주 진행계획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3주 차 - 완료

 □ 유럽 GTM 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조사 완료
  - AI사업의 유럽 GTM 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조사를 완료했습니다.
  - 국가별 시장규모와 제휴파트너 위치를 고려하여 선정한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을
    우선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진행했으며, 국가별 시장규모와 주요 플레이어를 조사했습니다.
  -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방향 수립(~0월) 및 GTM전략수립(~0월)을 진행하겠습니다.
  - 조사결과는 0/0일 별도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완료단계에서는 간단하게 수행해 왔던 업무를 요약하여 상기시키고,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보다는 별도 보고를 진행하겠다고 언급을 하여 주간 보고를 마치는 방식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회사/부서/상사 등에 따라서 스타일이 많이 다르고 또 업무속성에 따라서 그 방법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주간보고는 ①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② 이벤트나 이슈 등 인지해야 하는 특이사항을 보고하고, ③ 향후 업무계획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매주 주간보고를 작성하면서 나름의 노하우와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쉽지 않고 항상 고민되는 것이 주간보고입니다. 그래도 저의 작은 노하우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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