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야기 - 신입 사원을 위한 조언

 이번 포스트에서는 신입 사원, 사회초년생 등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딛기 시작한 후배님들에게 하고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신입 사원을 위한 조언
직장인이야기, 신입 사원을 위한 조언

 매년 이 맘 때면 회사에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며 풋풋한 친구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기획부서의 특성상 신입 사원이 입사하거나 같이 일해볼 기회가 없어 아쉬움을 느끼던 상황에서 문득 신입 사원이 오면 무슨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다가 글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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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감을 가져라

 신입으로 입사한다는 것은, 학생 신분을 벗어나서 사회인으로서 발을 딛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배우며 지식을 쌓아왔지만 직장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공부의 영역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들 헤매고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 이걸 하는 게 맞는 것인지, 내가 업무지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등 행동 하나하나에 의문을 갖고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눈치를 봤었던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훌륭한 인재이니 자신감을 잃지 말고, 자신감 있게 직장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가 지나갈수록 평균적인 역량은 더 뛰어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습의 수준이나 경험하는 범위가 점점 높아지고 넓어지고 있고, 취업경쟁률이 극악으로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좁은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하는 후배님들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잘하고 있으며, 더 잘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제가 입사하고 만으로 1년이 된 시점에서,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습니다. 단순히 수행해야 하는 업무의 양이 어마어마했던 것은 물론이고, 수시로 발생하는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팅의 연속, 고객과 내부 의사결정자 사이에서 반복되는 보고 등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여기저기 휩쓸려 다니고 있는 느낌을 받고는 했습니다.

 특히나, 업무회의나 이슈회의 등 다양한 회의들에 참석하면서 과연 이들은 나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게 맞는 것인가 할 정도로 따라가기가 힘들 때가 있어서 자괴감이 많이 들곤 했습니다. 게다가 2~3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대리급 선배들은 회의에서 본인의 생각을 주도적으로 이야기하고, 이슈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면들을 볼 때면, 내가 저 정도의 연차가 되었을 때 그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을 많이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습니다. 연차가 올라가고 업무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봐왔던 선배들의 모습, 아니 그 이상의 퍼포먼스까지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묵묵하게 본인이 해야 할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애티튜드가 최우선이다

 신입 사원들에게, 아니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애티튜드라고 확신합니다. 이는 직장인으로서의 태도라고 할 수 있고 업무담당자로서의 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직원이 조직에 들어오게 되면, 모두의 관심이 쏠리면서 어떤 사람인지를 궁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직장인이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역량이나 성과 그리고 태도 등을 집중적으로 보게 됩니다.

 신입 사원의 경우 당장은 역량을 뽐내고 성과를 만들기 어려울뿐더러 기대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업무태도(애티튜드)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고민해 보고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 조직이 필요로 할 때 같이 수행하는 것, 작은 업무라도 책임감을 갖고 처리하는 것 등 직장인으로서, 조직의 일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행동들이 그 사람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수 있습니다.

 선배, 동료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후배들은 예뻐 보일 수밖에 없고 첫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신입일 때의 애티튜드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입 때의 애티튜드가 직장생활의 애티튜드가 되는 경향이 있어, 결국 처음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을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저는 최소한 돈을 받고 일을 하는 만큼,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성과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애티튜드의 수준이 다르고, 조직이 생각하는 것과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들의 GAP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괴리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하지만 가능하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은 더 넓은 범위를 본인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태도나 마음가짐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시면서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3. 직장은 직장일 뿐이다

 출퇴근을 포함하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직장인으로서의 '나'가 인생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 연봉이나 보너스 등 수입적인 측면,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 업무 스트레스 등 다양한 고민거리들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고민과 스트레스들이 일상생활의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잡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나라도 직장 내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던가, 소외되는 등 불합리한 현실에 처하게 된다고 해서 여러분이 부족하거나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저 조직과 내가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한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사람이 다른 조직에서는 에이스가 되고, 에이스이던 사람이 평범해지는 케이스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조직이 바뀌지 않고도 새로운 리더가 오는 경우에도 자주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좋은 애티튜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환경이 바뀌더라도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지만, 꼭 그렇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탓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적합한 곳이 아니었을 뿐입니다.

 나는 하나 뿐인 존재이고, 현재의 직장은 수많은 회사 중 하나일 뿐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잃어가면서 붙어있어야 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리는 것일 수 있지만, 본인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글을 작성하고 나서도, 등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오지랖처럼 보이기도 하고, 얼마나 대단한 선배라고 꼰대 같은 조언을 하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 자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들을 공유하고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글을 등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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